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翠隱公行狀
(취은공행장)
翠隱(취은)은 余同年生(여동년생)이라 生後於余十日而(생후어여십일이) 余常兄事之(여상형사지)를 若十年以長(약십년이장)이러니 豈厭世溷濁(기염세혼탁)하야 翩然長逝(편연장서)오 令後死者(영후사자)로 狀公身後(장공신후)하니 握毫(악호)에 自不覺泫然出涕(자불각현연출체)라 惡敢妄贅溢辭(악감망췌일사)하야 以累公(이누공)의 剛大正直之操爲(강대정직지조위)리요.
謹按公諱(근안공휘)는 准會(준회)요 字(자)는
公直(공직)이니 其先(기선)은 羅州人(나주인)이라. 麗朝文靖公雪齋先生諱可臣(려조문정공설재선생휘가신)은 爲顯祖(위현조)요 李朝(이조)에 有諱軾(유휘식)하니 兵曹判書兵曹判書(병조판서) 諡景武公(시경무공)이니 世稱永慕亭先生(세칭영모정선생)이라 嘗陪(상배) 光廟(광묘)하야 幸溫泉(행온천)할새 會(회)에 行宮(행궁)이 灾(재)어늘 先生(선생)이 冐烈(모열)하고 火負(화부)
玉扆以出(옥의이출)하야 賴有回(뢰유회) 鑾之慶(란지경)하니 命賜眞幀(명사진정)하야 庸表殊勳(용표수훈)하고 四世而至諱詳(사세이지휘상)하니 號(호)는 滄洲(창주)라 文科(문과)로 文章德行(문장덕행)이 爲世推宗(위세추종)하니 於公(어공)에 十一世祖也(십일세조야)요 曾祖諱(증조휘)는
國泰(국태)니 號(호)는 錦嶠(금교)라.
正宗(정종)이 特(특) 除新溪縣令(제신계현령)호대 三辭不就(삼사불취)하고 祖諱(조휘)는 允浩(윤호)요 考諱(고휘)는 㯳(경)이니 俱不仕(구불사)하고
妣陽城李氏瑞(비양성이씨서)의 女(여)라. 以哲宗乙卯正月十七日(이철종을묘정월십칠일)에 生公于金鞍洞永安第(생공우금안동영안제)하다.
公(공)이 生而天資端粹(생이천자단수)하여 甫髫齓(보초츤)에
己如成人(기여성인)이라. 就學于門內長德習靜先生(취학우문내장덕습정선생)하니 日加稱詡(일가칭후)하고 事父母(사부모)에 溫情之節(온정지절)과 滌瀡之奉(척수지봉)을 備盡誠孝(비진성효)하고 處昆季(처곤계)에 雍睦(옹목)하며 旣冠(기관)에
嘗僑贊于甥館(상교찬우생관)하니 婦翁(부옹)이 嘉其持身淸若(가기지신청약)하야 予之土田(여지토전)이러니 及還棲舊業之日(급환서구업지일)하야 以其土(이기토)로 讓與于婭婿曰(양여우아서왈) 因婦財以發身(인부재이발신)은 吾不爲也(오불위야)라.
伯考錦涯公(백고금애공)이 卒(졸)하고 從季千會早圽無嗣(종계천회조圽무사)라 公(공)이 遂人攝宗事(수인섭종사)하니 諡當喪威之餘(시당상위지여)에 奉祀事(봉사사)와 接賓客(접빈객)에 常患不足(상환부족)이라. 公(공)이 鬻私士(죽사사)하야
以瞻其用(이첨기용)에 不少吝愛(불소인애)러라.
養園林(양원림)에 松茂竹苞(송무죽포)가 比伯在世諡益菀(비백재세시익울)이라. 或斬松伐竹(혹참송벌죽)이어든 取其售直(취기수직)하여 以三分之一(이삼분지일)로 送于伯考公之女家(송우백고공지여가)하니 盖伯考公(개백고공)이 生一子一女(생일자일여)라. 女(여)는 適于昌寧曺氏鼎谷後孫基漢者也(적우창녕조씨정곡후손기한자야)라.
以其羡餘(이기이여)로 儉約攝宗(검약섭종)하고 鄰比有喪(린비유상)거나 若婚嫁有窘狀(약혼가유군장)이어든 輒用濶狄(첩용활적)이라가 其人(기인)이 經年不售(경년불수)로되 不爲責償(불위책상)하고 亦不取息(역불취식)하야 常曰積小善(상왈적소선)이면
終成大善(종성대선)하고 損小利(손소리)하면 必蒙厚利(필몽후리)라하니 聞者(문자) ─ 以爲名言(이위명언)이라하다.
丙子歲饑(병자세기)에 流民(유민)이 四輯(사집)하야
潛入後園(잠입후원)에 亂斫松皮(란작송피)하야 以呑下(이탄하)하니 不乏禁(불핍금)하고 爰伐其松(원벌기송)하야 以益之(이익지)하니 所全活(소전활)이
甚夥(심과)라.
戊子(무자)에 又値歉荒(우치겸황)하니 素稱稍饒者(소칭초요자)는
杜門不納客(두문불납객)이되 而廊舍(이낭사)를 洞開(동개)하야 雖蔬食菜粥(수소식채죽)이라도 客至(객지)에 未嘗不飽(미상불포)라. 甲午東匪之亂(갑오동비지란)에 大者(대자)는 攻打城邑(공타성읍)하고 小者(소자)는 刼略村閭(겁략촌려)하니 擧一世駸駸(거일세침침)하야 黙入於異類(묵입어이류)라. 獨衛正斥邪(독위정척사)하야 屹燮若頹波之砥柱(흘섭약퇴파지지주)하고 畜蹄角數十(축제각수십)이 爲匪徙所攘食(위비사소양식)이라.
及討平也(급토평야)에 匪徙丐生(비사개생)이 納栗(납율)하야
願償其價(원상기가)하니 公(공)이 不受(불수)하고 火其栗曰(화기율왈) 吾不受此(오불수차)라도 可以全爾(가이전이)어니와 若償此(약상차)하야 受賊名(수적명)이면 不可以生(불가이생)이라하니 施惠於衆(시혜어중)이 類多如此(류다여차)러라.
平居(평거)에
整肅(정숙)하야 不衣冠(불의관)이면 不入內(불입내)하니 閨門(규문)이 軒軒(헌헌)이라.
及丁外內艱(급정외내간)에 哀毁盡禮(애훼진례)하고 伯氏眞會(백씨진회)-繼逝(서)에 姪遇燮(질우섭)이 幼(유)라 遂以宗事(수이종사)로 付子遇琳(부자우림)하고 出而保護伯氏之後(출이보호백씨지후)라.
先是(선시)에 每歲黃租二包(매세황조이포)를 送于伯氏(송우백씨)하야
以給親廚甘旨供(이급친주감지공)하고 至是(지시)에 納祭田二畝(납제전이무)하야 敎誨一門內諸從子侄(교회일문내제종자질)에 執經問難(집경문난)하야 俾知爲學之方(비지위학지방)하니 廊舍不能容(낭사불능용)이라.
或貧寠(혹빈구)하야 不能(불능) 成婚者(성혼자)면 出財助劃(출재조획)하야 無失其諡(무실기시)하고 老白首(노백수)에 未嘗爲己子(미상위기자)하야 買一邱畝(매일구무)하고 構一草廬(구일초려)하니 求古篤行君子(구고독행군자)에 未有如遭公之時而(미유여조공지시이) 亦其用公之心者似鮮矣(역기용공지심자사
의)라.
尤篤於奉先(우독어봉선)하야 先墓祭田未備者(선묘제전미비자)는 極力營辨(극력영변)하야
置田而立規(치전이립규)하야 無有餘憾(무유여감)이라. 每値喪餘(매치상여)에 不食肉(불식육)하고 不茹葷(불여훈)하며
克致三日之齊(극치삼일지제)하야 饌品(찬품)을 懋精潔(무정결)하고 器皿(기명)을 必親滌(필친척)하며 訓子若姪(훈자약질)에 課忠責孝(과충책효)하야
小無差失(소무차실)하고 必嚴束(필엄속)에 不改悟(불개오)면 不止(부지)하며 與卿人立(여경인립)에 望之儼(망지엄)하고 卽之溫(즉지온)하야
若一毫不正(약일호부정)이면 如坐塗炭(여좌도탄)하니 見之者一接顔貌(견지자일접안모)에 己知爲吉人善士(기지위길인선사)를 如鳳凰芝草(여봉황지초)요.
雖章孺奴隸(수장유노예)라도 執不以爲祥禽瑞草也(집불이위상금서초야) 晩歲(만세)에 以翠隱(이취은)으로 自號(자호)하니 盖取歲寒相守之義(개취세한상수지의)라. 有詩稿一卷(유시고일권)하니 質而不俚(질이불리)하고 華而不餙(화이불희)하야 儘有德之言(진유덕지언)이라. 卒于(졸우) 高宗丁未十二月二十九日(고종정미십이월이십구일)하니 得壽僅五十三(득수근오십삼)이라.
嗚呼惜哉(오호석재)라!
使天(사천)으로 假其年壽則(가기년수칙) 模範一方(모범일방)하야 宜益有不可量者而抑又思之(의익유불가량자이억우사지)컨데 神州今陸沉(신주금육침)하고 君子殄瘁(군자진췌)에 靡所歇泊(미소헐박)이라. 公之九原(공지구원)이 可以謂全歸(가이위전귀)요 可以謂先見矣(가이위선견의)라.
公(공)이 生二男(생이남)하니 長遇琳(장우림)은
出爲千會后(출위천회후)요 次遇璡(차우진)은 俱以儒雅(구이유아)하야 克肖典型(극초전형)하니 人皆服公家學之純正(인개복공가학지순정)이라. 遇璡(우진)이 公行錄于余(공행록우여)하야 泣請曰知吾先子(읍청왈지오선자)는 莫吾丈若(오장약)이니 願賜一言(원사일언)하야 遂略爲刪潤(수략위산윤)하야 以俟日後立言君子之採擇焉(이사일후입언군자지채택언)하노라.
歲甲寅復月陽至日에 陽城 李炳壽 謹狀
세갑인복월양지일에
양성 이병수 근장
아래와 같이 계보 파악 및 참고자료 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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系 譜 : 4卷192 /  계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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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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少尹公諱億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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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노안면 영안길 48-6 병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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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조(中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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滄洲公諱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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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계(派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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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仕郞公諱如龜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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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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諱國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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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高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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諱時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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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曾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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諱國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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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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諱允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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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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諱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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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世諱准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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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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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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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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翠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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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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哲宗6乙卯 1855年1月17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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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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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宗丁未 1907年12月29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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