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 辛未譜
第六編 行狀.墓碣銘.墓表

學而齋墓表銘竝序
학이재묘표명병서

嗚呼(오호)라 桑海幼易(상해 이)에 崇禎紀元(숭정기원)이 今百七十餘年矣(금백칠십여년의)라. 皇朝文物(황조문물)이 皆延康矣(개연강의)며 靑漢矣(청한의)라. 誰能記認於無徵之杞宋而(수능기인어무징지기송이) 愀然如見漢官儀物乎(초연여견한관의물호)아 人之忠孝(인지충효) - 有二河道(유이하도)니 하니 苟非至愛存於心(구비지애존어심)하야 終身慕父母者(종신모부모자)하면 烏能僾然見前王於沒世二百年之後乎(오능애연견전왕어몰세이백년지후호)아 何幸於今得(하행어금득) 崇禎人(숭정인)하니 卽學而齋鄭公也(즉학이재정공야)라.

公(공)의 諱(휘)는 龍運(룡운)이요 字(자)는 士達(사달)이니 錦城世家(금성세가)라.   考(고)의 諱(휘)는 恰(흡)이니 妣盆城金氏(비분성김씨) 以(이) 崇禎九十九年(숭정구십구년) 丙午正月二十七日生(병오정월이십칠일생)하야 公(공)의 骨相(골상)이 雅確(아확)하고 志度超頴(지도초영)하야 年八小學(년팔소학)에 己通經史(기통경사)하고 凡讀書(범독서)에 見節義忠孝(견절의충효)면 必擊節(필격절)하야 欽艶不己(흠염불기)러라. 至世道變遷(지세도변천)하야 人事悖常(인사패상)에 慷慨激惋(강개격완)하고 論議奮切(논의분절)하야 或至泣下(혹지읍하)하니 人皆異之(인개이지)라. 旣長(기장)에 得舊錢(득구전) 崇禎通寶一文於錢肆中(숭정통보일문어전사중)하야 纔見(재견) 崇禎二字(숭정이자)하고 若驚若喜(약경약희)하야 不忍舍棄(불인사기)하고 如獲先天物也(여획선천물야)라.

囊以佩之胸間(낭이패지흉간)하야 寤寐不舍(오매불사)하니 自此(자차)로 崇禎皇帝(숭정황제) - 常在公靈臺(상재공령대)하야 不亡於龍火刼海矣(불망어룡화겁해의)라. 當今之世(당금지세)에 旣知吾君可愛則(기지오군가애칙) 其餘推之於四倫行義(기여추지어사윤행의)와 操守諸節(조수제절)을 不問可知爲吉人也(불문가지위길인야)라.

公(공)이 性度寬和(성도관화)하고 氣稟(기품)이 溫柔(온유)하야 隱惡揚善(은악양선)하며 性而不勉(성이불면)이라도 端勅矜畏(단칙긍외)하야 雖獨處(수독처)라도 未嘗袒肆居(미상단사거)하고 素乎貧窮에 屢空不憂(누공불우)하며 與之處者(여지처자)에 未嘗見其皺眉色(미상견기추미색)과 聞其疾言聲也(문기질언성야)라. 遇鄕黨子弟童孺(우향당자제동유)에 常申申於孝悌(상신신어효제)하고 眷眷於文學(권권어문학)하야 從遊者心悅誠服(종 자심열성복)이라. 見者(견자) 不聞可知爲先生弟子也(불문가지위선생제자야)라.

  從事塲屋三十年(종사장옥삼십년)에 未嘗汲汲於進就(미상급급어진취)하야 只盡在我而待命之自至也(지진재아이대명지자지야)라. 平居淡然於財利(평거담연어재이)에 不與人較也(불여인교야)하며 勅躬敬畏(칙궁경외)하야 接物聾啞(접물농아)에 無矜傲和(무긍오화)하고 鄕黨尊長老(향당존장노) 哀有喪節(애 상절)이면 節合小學(절합소학)에 不必枚擧也(불필매거야)라.

朋友欲瞷其獨也(붕우욕瞷기독야)에 乘戶外(승호외)하야 無履卒然開戶則(무이졸연개호칙) 必見儼然端拱(필견엄연단공)하고 靜就案書(정취안서)어늘 因怪問曰(인괴문왈) 無客對坐(무객대좌)에 胡爲端跪如此(호위단궤여차)오 公(공)이 答曰(답왈) 神之格思(신지격사)론 不可度思(불가도사) ━ 古人不云乎(고인불운호)아 壁上書盡皆吾師也(벽상서진개오사야)라. 何謂無對坐乎(하위무대좌호)아 或以爲康節百源(혹이위강절백원) 深山中一般也(심산중일반야)라.

庚戌十一月十八日(경술십일월십팔일) 病終于家(병종우가)하니 其疾革(기질혁)에 進粥飮(진죽음)이어든 猶不冠(유불관)이면 不飮(불음)하니 其不弛敬謹於易簀(기불이경근어이책)이 如此(여차)라. 公(공)이 嘗有詩曰(상 시왈) 有物方圓不去身( 물방원불거신)하니 大明日月照心春(대명일월조심춘)을 傷今感古恒尊敬(상금감고항존경)하니 誰識綱常獨保眞(수식강상독보진)을 可想(가상) 崇禎人七分貌也(숭정인칠분모야)라. 余嘗於路傍酒壚(여상어로방주로)에 見多人(견다인)이 皆夷倨自肆(개이거자사)로되 有一人(유일인)이 東帶端坐(동대단좌)하야 如在家對客(여재가대객)이어늘 予見而異之(여견이이지)하고 與言(여언)에 端愿雅 (단원아소)라. 怪問傍人(괴문방인)하니 始知爲公也(시지위공야)러라. 果名下(과명하)에 無虛士也(무허사야)라.

所居稍濶(소거초활)하야 不能源源相從(불능원원상종)하고 只以書字問難而常縣之(지이서자문난이상현지)하야 不能舍也(불능사야)라. 病卒後(병졸후)에 老病(노병)으로 不能奔哭(불능분곡)하고 常欿然有愧(상감연유괴)라. 胤基說(윤기설)이 狀其行(장기행)하야 謁余曰(알여왈) 於吾先君(어오선군)에 有舊也( 구야)라. 珪不獲辭(규불획사)하고 遂銘(수명)하야 以表其阡(이표기천)하니 銘曰(명왈)

  鄭氏之闡(정씨지천)이 世于錦城(세우금성)이라. 雪齋名烈(설재명렬)을 孰可與京(숙가여경)가 金案名閭(금안명려)에 萬古有聲(만고유성)이라. 世襲冠冕(세습관면)에 景武篤生(무독생)이라. 永慕之孝(영모지효) - 移忠益貞(이충익정)이라. 届于逸軒(계우일헌)에 克肖蜚英(극초비영)이라. 滫隨誠篤(수수성독)에 雲路辭榮(운로사영)이라. 龍蛇變大(용사변대)에 同聲義旌(동성의정)이라. 祖孫相傳(조손상전)에 久而愈嗚(구이유오)이라. 公議幷張(공의병장)에 一堂幣牲(일당폐생)이라. 詩禮之家(시례지가) ━ 克世不傾(극세불경)이라.

天爵孔修(천작공수)에 潜德冞盈(잠덕미영)이라. 維公志德(유공지덕)에 不忝見羹(불첨견갱)이라. 有文有行(유문유행)에 見識以精(견식이정)이라. 不騖傍岐(불무방기)에 世混靡攖(세혼미영)이라. 岐岑之里(기잠지리)와 芷湖之坪(지호지평)이라. 有杞有菊(유기유국)에 藏書三楹(장서삼영)이라. 簞瓢屢空(단표루공)에 商歌益淸(상가익청)이라. 洵有孝子(순유효자)에 能讀父經(능독부경)이라. 載繼載述(재계재술)에 侯誰與爭(후수여쟁)가 積有餘慶(적유여경)에 玄報孔明(현보공명)이라. 遺安之業(유안지업)을 孰敢其羸(숙감기리)가 恭仁寬恰(공인관흡)에 不博萬羸(불박만리)이라. 經寸銅錢(경촌동전)이 厥寶 崇禎이라. 佩之胸間(패지흉간)에 其心晶晶(기심정정)이라. 三尺高塋(삼척고영)이 終古大明(종고대명)이라. 我言不愧(아언불괴)에 觀者無驚(관자무경)이라.

貞石不泐(정석불륵)에 後人宜擎(후인의경)이라.

正祖戊午仲秋之吉에 前行慶基殿令 魏伯珪 撰
조무오중추지길에 전행경기전령 위백규 찬

아래와 같이 계보 파악 및 참고자료 붙임

系  譜 : 3卷319  /   계보보기
4대파	少尹公諱佶派
중조(中祖)	逸軒公諱諶
파계(派系)	將仕郞公諱如漢派
21世	諱
고조(高祖)	諱翼瑞
증조(曾祖)	諱伸
조(祖)	諱道修
고(考)	諱怡
	20世諱龍運 初諱顯運	字	士達
		號	學而齋
		生	英祖2丙午 1726年正月27日
		卒	正祖14庚戌 1790年11月18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