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 辛未譜

巖隱公墓碣銘
(암은공묘갈명)

錦城之陽(금성지양) 曲江之坊(곡강지방)에 勢若鳳飛千仭(세약봉비천인)에 蔚然而秀(울연이수)하야 背酉面卯(배유면묘)에 如馬鬛封而(여마렵봉이) 高四尺者(고사척자)는 卽故崇政大夫巖隱鄭公之藏也(즉고숭정대부암은정공지장야)라.

公諱(공휘)는 載運(재운)이요 字(자)는 載叔(재숙)이니 以(이) 肅宗辛未生(숙종신미생)하야 才藝聰敏(재예총민)하고 賦性(부성)이 至孝(지효)하야 自在齠齡(자재초령)으로 能知事親之節(능지사친지절)하야 稍掌藏(초장장)에 山樵水漁(산초수어)하야 以供甘旨(이공감지)러니 不幸丁憂(불행정우)에 哀毁踰制(애훼유제)하야 所伏苦席(소복고석)이 因淚腐穿(인루부천)이라.

參判公(참판공)이 以(이) 九耊之年(구질지년)으로 長在床褥(장재상욕)하야 臥起須人(와기수인)이라. 及其疾㞃에 醫言鳧湯可孝而非時難求(及其疾㞃에 의언부탕가효이비시난구)라.

  公(공)이 號天而禱(호천이도)러니 雙鳧降庭(쌍부강정)하야 用延七日之命(용연칠일지명)하니 人(인)이 以氷鯉雪荀(이빙리설순)으로 比之(비지)라. 及遭巨創(급조거창)에 年已衰暮而攀擗哀痛(년이쇠모이반벽애통)을 一如前喪(일여전상)하고 廬于墓側(려우묘측)하야 備經三霜(비경삼상)이라.

自是(자시)로 遂廢擧業(수폐거업)하고 卜築于鳳巖山下(복축우봉암산하)하야 自號巖隱(자호암은)이라. 逍遙倘徉(소요당양)하야 以送餘日(이송여일)에 讀性理書(독성이서)하야 培養心地(배양심지)하고 嘗著太極陰陽(상저태극음양) 人心道心說(인심도심설)하야 以發前賢之所未發(이발전현지소미발)하고 又述指南(우술지남) 治玉懲憤室慾等篇(치옥징분실욕등편)하야 以啓後學之所未達(이계후학지소미달)하니 渼湖金先生元行(미호김선생원행)과 機泉宋先生明欽(기천송선생명흠)이 皆其道義交也(개기도의교야)라. 千里從遊(천리종유)에 靡言不到(미언불도)하고 無理不講(무리불강)하야 其所養所造之深(기소양소조지심)을 槩可見矣(개가견의)라.

  正宗丙午(정종병오)에 承(승) 恩資(은자)하야 爲通政(위통정)하고 庚戌(경술)에 陞嘉善(승가선)하며 甲寅(갑인)에 特加崇政(특가숭정)하니 時(시)에 公年(공년)이 一百四歲(일백사세)라. 嘗有紬衣一領(상유주의일령)하야 每承(매승) 恩資(은자)에 服以肅謝矣(복이숙사의)라. 是歲(시세)에 純祖在元子宮(순조재원자궁)하야 衣拓之年(의척지년)이 方五歲(방오세)라.

遂解所著紬衣(수해소저주의)하야 替送仲子啓枋(체송중자계방)하야 爲(위) 元子宮獻壽(원자궁헌수)하니 正宗(정종)이 特加嘉尙(특가가상)하사 傳(전)에 曰(왈) 人生七十古來稀(인생칠십고래희)니 況八十乎(황팔십호)며 九十乎(구십호)며 又況百有四歲乎(우황백유사세호)아 所獻壽服(소헌수복)이 亶出至誠而(단출지성이) 子亦克肖(자역극초)하야 替父養志(체부양지)하니 嘉乃父子(가내부자)는 忠孝兩全(충효양전)이라. 退事爾親(퇴사이친)하야 俾克有終(비극유종)하야 傳于備局(전우비국)하라.

招啓枋(초계방)하야 諭(유) 聖旨(성지)하고 納紬衣(납주의)하야 行關于本道臣(행관우본도신)하야 賜送衣(사송의)하고 資食物(자식물)하야 以表尊年之義(이표존년지의)하니 本倅(본졸) ─ 設宴場樂(설연장락)하야 慰諭饋食(위유궤식)하니 鄕人(향인)이 榮之(영지)라. 翌年乙卯二月十八日(익년을묘이월십팔일) 考終于寢(고종우침)하니 壽百五歲(수백오세)라. 羅州之鄭(나주지정)이 以雪齋文靖公諱可臣(이설재문정공휘가신)은 爲遠祖而(위원조이) 李朝(이조)에 有諱福(유휘복)하니 文科行戶曹佐郞(문과행호조좌랑)이요 生諱春新(생휘춘신)하니 進士參奉(진사참봉)이요 生諱輔(생휘보)하니 禁府都事(금부도사)요 生諱承仁(생휘승인)하니 江陵縣監(강능현감)이라. 高祖諱(고조휘)는 弼省(필성)이니 號秋坡(호추파)라.

  丁酉亂(정유란)에 以戰功(이전공)으로 除參奉(제참봉)하고 曾祖諱德興(증조휘덕흥)이요 號澹齋(호담재)니 贈掌樂院正(증장락원정)하고 祖諱(조휘)는 悌瞻(제첨)이니 宣傳官(선전관) 贈兵曹參議(증병조참의)하고 考諱(고휘)는 汝晉(여진)이니 贈嘉善大夫戶曹參判(증가선대부호조참판)이라. 三代追榮(삼대추영)은 以公貴也(이공귀야)라.

妣貞夫人利川徐氏(비정부인이천서씨) 部將忠直女(부장충직여)요 判書孝堂后(판서효당후)라. 配貞夫人咸平李氏齊春女(배정부인함평이씨제춘여)요 箕城君競后(기성군경후)라. 溫順有婦德(온순유부덕)하다.

  擧三男以女(거삼남이여)하니 男長啓植(남장계식)이요 次啓枋(차계방)이며 次啓樑(차계량)이니 俱有聲譽而(구유성예이) 啓枋(계방)이 從遊金山翁履安門(종 금산옹이안문)하고 女適士人金志一(여적사인김지일)하며 次適裵彦邦(차적배언방)이라. 孫曾(손증)은 多不盡錄(다불진록)하다.

嗚呼(오호)라 今距公之沒甲子(금거공지몰갑자) ─ 殆近以周矣(태근이주의)라. 不侫(불녕)이 生也晩後(생야만후)하야 居又南北(거우남북)에 雖未獲升公之堂(수미획승공지당)이나 薰公之德而(훈공지덕이) 公之事行(공지사행)이 往往參聞於長老間(왕왕참문어장노간)이 久矣(구의)라. 及讀遺稿附錄(급독유고부록)에 益知其詞章之甚富而(익지기사장지심부이) 果無一事之浮實也(과무일사지부실야)라 公(공)이 以草野遺逸(이초야유일)노 沐浴淸化(목욕청화)하야 克享百五之壽(극향백오지수)하고 直躋一品之位(직제일품지위)하니 是鄒聖所謂(시추성소위) 修其天爵而(수기천작이) 人爵(인작)이 從之也(종지야)라.

資本穎悟(자본영오)하고 識又淵博(식우연박)하야 從遊渼櫟兩公之門(종유미력양공지문)하야 發明理氣一源之妙(발명이기일원지묘)하니 是夫子所云(시부자소운) 就有道而正焉者也(취유도이정언자야)라. 吁其盛矣(우기성의)라 五世孫瓛模(오세손환모) ─ 遠枉弊廬(원왕폐려)하야 託以墓文(탁이묘문)에 自顧人微言輕(자고인미언경)이라. 固不敢犯手於金石之之文而(고불감범수어금석지지문이) 第念餘力齋張公(제염여력재장공)이 撰公之狀(찬공지장)에 稱其德業文章(칭기덕업문장)이 旣富且盛(기부차성)하니 張公(장공)은 固不侫(고불녕)의 所嘗景仰者(소상경앙자)오 其言(기언)이 尤可徵也(우가징야)라. 謹爲之銘(근위지명)하니 銘曰(명왈)

雪老古宅(설노고택)에 公又克生(공우극생)이라. 孝與忠全(효여충전)에 才與德并(재여덕병)이라. 天爵旣修(천작기수)에 人爵自至(인작자지)라. 從遊渼櫟(종유미력)에 講磨道義(강마도의)라. 烟花壽城(연화수성)에 百有五春(백유오춘)이라.

我銘于石(아명우석)에 用諗後人(용심후인)이라.

歲丁酉大呂月下澣에 錦城 吳繼洙 謹撰
세정유대려월하한에 금성 오계수 근찬

아래와 같이 계보 파악 및 참고자료 붙임

系  譜 :   6卷868   /   계보보기
4대파	尙書公諱儼派	壽105歲
중조(中祖)	參奉公諱脩
파계(派系)	秋坡公諱弼省派
21世	諱
고조(高祖)	諱弼省
증조(曾祖)	諱德興
조(祖)	諱悌瞻
고(考)	諱汝晉
	20世諱載運	字	載叔
		號	岩隱
		生	肅宗17辛未 1691
		卒	英祖11乙卯 1735年2月18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