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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軒鄭公昺益紀行碑
설헌정공병익기행비
[역문]碑(비)란 옛을 稱(칭)한 것이니 대개 人倫(인륜)의
變(변)을 만나 착하다고 自處(자처)한 것이 많으니 特(특)히 나타남이 있는 자다. 그밖에는
人道(인도)가 普通(보통)있는 것이다. 그럼으로 孝(효)로써 이름하지
아니하니 後世(후세)에 비로소 불어나 더욱 많고 지금은 大體(대체)를 알아 悖理(패리)에 이르지 아니한 자를 사람들이 모두 이로써 돌리니 어찌 족히 世變(세변)함을 보지 아니하랴.
雪軒居士(설헌거사) 鄭公(정공)같은 분은 사람들과 다름이 있는 자다. 公(공)의 諱(휘)는 昺益(병익)이오 字(자)는 榮彦(영언)이니 그 王父(왕부)인 黙隱公(묵은공) 錫河(석하)로부터 鄕邦(향방)에 孝著(효저)하여 伯兄 竹溪昺濤(백형 죽계병도)가 또 그 行實(행실)을 이으니 사람들이 竹溪公(죽계공)의 어짐과 능히 그 祖(조)의 어진 것만 알고 능히 公(공)의 孝者(효자)임을 아는 이는 적으니 그
行(행)한 바가 一善(일선)에만 오롯하지 않고 또 賢兄(현형)이 있어 그 가려진바가 되었다.
公(공)이 젊어서 功令文(공영문)에 從事(종사)하였으나 科擧(과거)를 얻은 자 모두 貨賂(화뢰)함을 보고 드디어 버리고 다스리지 않고 身心(신심)과 言行(언행)으로 學固(학고)의 要締(요체)를 삼았으며 父親(부친)인 幽軒公(유헌공)이 性稟(성품)이 嚴厲(엄려)하여 생각에 맞지 아니한 것이 있으면 먹지 아니하니 公(공)이 俯伏(부복)하여 稱罪(칭죄)하고 그 먹은 것을 기다린 후에야 물러나며 만일 끝까지 기쁨을 얻지 못하면
父親(부친)의 친한 친구를 請(청)하여 말을 하여 그 뜻이 풀어지기를 求(구)했으며
음식을 받들되 아침에 肉(육)을 드렸다면 저녁에는 魚(어)로 하며 그 맛이 새것에 힘쓰며 비록 夏月(하월)이라도 井欄(정란)에 달아 논 肉(육)에 냄새가 나지 않았고 母親(모친)이 해수병으로 啖(담)을 吐(토)하여 끊어지지 아니하니 藥餌(약이)를 求(구)하여 조섭하니 곧 平安(평안)하여
病(병)이 없었으며
兄(형)이 일때문에 밖에 나가면 동생이
반드시 곁에 모시어 不便(불편)할까 左右(좌우)에 사람을 비어놓지 않았으며 病(병)이 危篤(위독)하여 兄弟(형제)가 모두 손가락을 끊어 半日(반일)을 延長(연장)했으며 이내 잃음에 그 父親(부친) 奉養(봉양)하기를 더욱 두텁게 하였으며 밤낮으로 밖에서 들은 일을 告(고)하고 良藥(량약)이
있어 가히 病(병)을 물리친다 하면 厚價(후가)로 얻어 드리니 父親(부친)께서 이런 연고로 오래 살아 享年(향년)이 八十六에歲(팔십육세)에 卒(졸)하였다.
葬歛(장감)의 모든 費用(비용)을 모두 自己(자기)가 냈으며 前後喪(전후상)에 있어 모두 법대로 다하니 아름다운 行實(행실)이 이 같으니 돌아보건대 世俗(세속)에서 孝子(효자)라고 칭찬치 않으리오.
嗣子 大衍(사자 대연)이 이미 黙隱公(묵은공)과 竹溪公(죽계공) 兩公(양공)을 治碑(치비)하였고 또 公(공)의 善狀(선장)을 가지고 와서 내게 그 가히 碑(비)를 세울 만한가 못한가를 살펴주기를 求(구)하였다. 自身(자신)이 멋대로 아니하고 사람을 기다려 論定(논정)하니 또한 삼가는 道理(도리)다. 公(공)이 果然(과연) 實行(실행)함이 이 같음을 증명할 따름이다.
己亥暮春
光山 金文鈺 贊
기해모춘 광산 김문옥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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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계보 파악 및 참고자료 붙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