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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 辛未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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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島勝戰圖記 [역문]宣祖(선조) 戊申年(무신년 1608)에 朝廷(조정)에서 海賊(해적)이 猖獗(창궐)함을 근심하며 勝勘(승감)의 人才(인재)를 뽑으라고 命(명)하여 나와 鄭公(정공)이 같이 이 選定(선정)에 應(응)하여 仗鉞西來(장월서래)하니 사람은 微弱(미약)한데 責任(책임)은 重(중)하며 그릇은 작은데 근심은 길어 晝夜(주야)없어 軍卒(군졸)을 訓練(훈련)시켜 付託(부탁)을 본받지 못할까 두려워하여 서로 海島(해도)를 覘察(첨찰)하던 중 精銳(정예)를 分撥(분발)하여 安興(안흥)의 先甲島(선갑도)에 배를 대놓고 甲乙(갑을) 二寨(이채)를 設置(설치)하고 기다렸는데 이 밤에 미친 바람이 모질게 일어나 하늘을 번쩍 들고 해를 떨어트리는 파도와 바다를 멍해하고 山(산)을 없이 여긴 물결이 頃刻(경각)에 晛轉(현전)하여 잠든 사공이 失手(실수)하여 거의 지탱치 못하는데 敵(적)이 輕舸(경가)로 바로 우리 앞을 犯(범)하여 妖鋒(요봉)이 蔙擁(선옹)하고 亂砲(난포)가 새매처럼 벌리니 鄭公(정공)이 乙寨(을채)에 있다가 奮身先登(분신선등)하여 敵將(적장)을 射殺(사살)하고 朴君(박군)이 甲寨(갑채)의 將兵(장병)을 指麾(지휘)하여 기세를 타고 衝殺(충쇄)하여 二寨(이채)가 一時(일시)에 탄환을 놓아 二十餘雙(이십여쌍)을 撞破(당파)하여 敵(적)을 討平(토평)하고 바람이 그쳐 凱旋(개선)하니 해가 떴다. 鄭朴(정박) 二公(이공)의 忠深許國(충심허국) 誠格神明(성격신명)이 아니면 그 능이 風濤中(풍도중)에서 衝突(충돌)하여 그 强悍(강한)의 敵(적)을 신속히 소탕하리오. 무릇 사람이 平居無事(평거무사)한 때도 오히려 이름을 기록하고 일을 적어 後世(후세)에 誇耀(과요)하거늘 하물며 우리들은 큰 물결 속에 거의 죽게 되었는 데다 갑자기 지극히 강한 敵(적)을 만나 힘을 떨쳐 掩殺(엄살)하여 능히 全勝(전승)을 獲得(획득)함에 있어서랴. 이에 그 땅을 자세히 그리고 그 사람들을 올려 海島勝戰圖(해도승전도)라 이름하고 日後(일후) 不忌(불기)의 뜻을 부치노라. 忠淸水使
李 侃 記
아래와 같이 계보 파악 및 참고자료 붙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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