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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무공이 전사하시니 창주공(滄洲公) 휘 상(諱 詳)이 만사를 지어 조문했다.


    
하늘은 신령을 모으고 땅은 잉태하여(영웅을 낳았도다)

벼락같은 기개에 귀신도 놀랬으니 파목(頗牧)의 지혜에 손오(孫吳)의 병법이라 일찍이 무술을 익히고 벼슬길에 이름이 높았도다. 원이 되어 남쪽으로 왔다 잠깐 뒤에 수사되네.

왜놈이 침범하니 임진년 여름이라 동래와 부산 양산과 밀양도 이어서 떨어졌네.

그들은 돼지일까 구렁이일까 바다와 육지를 덮치고 승승장구하니 삼경을 잃었도다. 임금은 몽진하고 적세가 위급하니, 방백수령들이 항복하고 달아났네.

공은 명을 받고 큰 배로 남하하여 군사를 주둔시키고 적의 칼날을 막아냈으니 백일을 뚫는 충성이요, 일편단심 가득한 담력이며, 하늘을 찌를 듯한 용기와 서릿발 같은 위엄이라.

창해에서 북을 치며 돛대를 달고 큰 공을 세우고 돌아오니 이름과 공훈을 시기하는 자가 많아 훌륭한 업적을 도리어 거짓으로 꾸며서 죄인으로 몰았으니 애석하도다..이에 하늘은 크게 노하고 군사들은 통곡했다. 보통사람으로 책임을 대신하니(원균) 전략은 실패되어 군사는 줄어들고 한산의진 무너지니 영남에서 호남까지 위태로움 가득하네. 만백성의 주검이 길을 덮고 무서운 불길은 하늘을 태웠으니 정유년에 전쟁이 더 참혹터라.

그런 후에 다시 장군에게 책임을 명하니 공이 군권을 다시 잡고 자리에 오르더라. 노를 고치고 돛대를 손보며 식량을 갖추고 갑옷을 수선한다.

황제에게 사신을 보내니 아군을 돕고 성원해도 적군은 구름처럼 많아서 이를 갈고 입술을 깨물며 재기를 노리고 요동까지 침범할 기세이더니 무술년 11월 19일 새벽이라 아군은 배 천척을 노량에 배치하고 대기 중이나 적은 강하고 우리는 약세였다.

그러나 장군은 어선까지 동원하여 형상을 속이고 자취를 두렵게 하여 휘하에 명을 내리니 모두가 서약하며 받들었다. 군사들은 삶을 잊고 기세가 장하며 죽음을 각오하고 사기가 충천한다.

돌격하는 함성에 일제히 돛을 달고 벼락천둥처럼 공격하니 아군이 가는 곳마다 용이 오르고 호랑이가 뛰는 기세였으니 해신도 무서워서 떨고 지신도 넋을 잃었네.

피가 끊어 파도되니 시체는 모기처럼 쌓이고 겨우 배를 끌고 달아난 적 천백 중의 일(壹)이로다.

이처럼 부모형제와 백성들의 원수를 갚고 나라가 당한 부끄러움을 씻었는데 어찌 생각이나 했으랴! 재갈량의 진에 별이 떨어지고 악비의 군사들이 눈물 흘릴줄을! 패주하는 왜적의 독포를 맞아 피하지 못했으니 산도 슬퍼하고 물도 사모하며 새도 놀래고 구름도 수심터라.

오! 슬프다 신령이어!

큰 공을 세웠으니 큰 복을 받을지니

공은 비록 우리를 잊을지라도 하늘은 어찌 공을 잊으랴.

편지글도 새롭고 말소리도 귓전에 있네.

오! 슬프다 신령이여 산하같은 기운으로 창칼을 휘두르며 잔악한 적 막아내고 나라를 지켰으니 영남엔 맑은 바람 호남엔 개인 달일세 영호남간에 사철동안 신령이어 다시 돌아오소서. 자고로 누군들 생사가 없으련만 살아서는 의롭고 죽어서 영화로운자 몇몇이나 될거나? 거동과 형체가 한 번 막힌 뒤로는 찾을 곳이 없으니 몸은 비록 갔으나 이름은 영원하리! 상여소리 재촉하니 상여는 길을 뜨네 곡을 하며 묘지 향해 오래도록 머물러 섰으니 오! 슬프도다 흠향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