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三世 이주(以周)(1490 ∼1528)
경암공 사실(敬菴公事實)
공의 이름은 이주(以周)요 자(字)는 도정(道正)이며 호(號)는 경암(敬菴)이다. 
문정공 가신(文靖公 可臣)의 9세손이며 기재공 훈(棄齋公 薰)의 증손이고 묵와공 
익종(窩公 益宗)의 큰아들로 1490년 3월 9일에 함평면 갈동방(葛洞坊)에서 태어났다. 

젊은 나이에 효행으로 이름이 들어나 중종조 때 훈련원 부정(副正)으로 발탁되었다. 
평소 학문을좋아하여 회재 이언적(晦齋 李彦迪) 선생에게 성질(性質)에 대하여 
질문하니 선생이 대답하기를 성의(誠意)와 용기(勇氣)와 경전(敬虔)뿐이니 생각이 
충실하면 깨닫는다 하였다. 성리서(性理書)를 읽을 때는 종일토록 무릎을 꿇고 앉아 
잠심묵상(潛心想)하며 오래오래 성숙(成熟)하면 황연(煌然)히 운무(雲霧)를 해치고 
청천(靑天)을 본 듯하니 이것이 천리(天理)의 본연(本然)일 것이다 하였으며 공정(工程)
의 극히 어려움과 기질(氣質)의 변화는 천리가 밝게 나타남이니 차례로 말한다면 백근
이나 되는 무거움을 등에 지고 어깨에 메며 층암절로(層岩絶路)를 한발 짝 한발 짝 
조금씩 나아가며 세수그릇에 물을 채워놓고 오늘도 씻고 내일도 씻는다면 조그마한 때도 
모두 제거되어 제월풍광(霽月風光) 같이 깨끗하고 연비어약(鳶飛魚躍)처럼 심장(深長)
하고 원대(遠大)하여 쳐다보면 더욱 높고 뚫으면 더욱 굳어 완실(完實)한 것이다 라고 
하였다. 

이기설(理氣說) 수편을 지으니 세상에서 도학(道學)을 말한 이들은 반드시 공을 
일컬었다. 

1528년 6월 7일에 서거하였으며 배위(配位)는 숙인 복천오씨(淑人 福川吳氏)며 오적
(吳迪)의 따님이다. 1491년 2월 9일에 탄생하여 1529년 6월 17일에 서거하였다. 

묘지는 숭충동 선고(先考) 묘 아래 간좌(艮坐)에 쌍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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