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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泉遺稿(文) 下 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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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世界化를 부르짖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류의 문화가 거기에 편승되어 가면서 나날이 傳統文化가 사라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라는 말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문화가 사라지면 그 민족도 사라지게 됩니다. 미국의 인디언이나 카리브 해 주변 섬들의 원주민들은 그 문화를 잃어버리면서 점점 그 민족의 生存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世界化를 부르짖는 것은 오히려 시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됩니다. 그래서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아직 남아있는 역사학자와 인문학자들의 傳統文化에 대한 관심이 반갑고 고맙습니다.
이번에 발간되는 檀春野詞는 우리 문화를 지키기 위한 한 노력으로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단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정리한 역사서입니다.
역사란 지나간 세월 속에 묻혀 있기 때문에 일의 가닥을 따라 지나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서 그 실상을 따져 세밀히 분석하지 않고는 인류가 살아 온 삶의 내용이나 여러 일들의 가닥을 확실히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과거에 인류가 살아 온 실태를 살펴, 잘한 일들은 거울로 삼아 人類의 삶을 복되게 만들고, 잘못된 일들은 다시 발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사학의 목적이기 때문에 史學은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나 양쪽 모두를 인류의 삶에 접합시켜 큰 이익을 얻게 하는 덕의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제 투철한 민족관과 歷史意識을 가지고 우리민족의 장래를 걱정하고 역사서를 남기신 정우익 선생의 학문적 업적이 바르게 평가를 받아야 할 때입니다.
이 연구를 통하여 정우익 선생의 業績과 그 價値가 바르게 평가받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고, 저로서도 보람과 영광을 느낄 수 있는 일이겠습니다.
韓國族譜學硏究所所長 朴鍾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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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사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고 지금 우리의 주변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표현되는 지식정보화 시대는 20세기의 자본과 노동력에 의한 사회발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옛 것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소홀히 여기는 것이 요즘 젊은 사람들만의 잘못은 아닐 것입니다. 선현의 유물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은 오늘날 우리가 해야 할 몫이며 사명입니다.
이번 정우익 선생께서 남기신 글의 발간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는 웃어른을 공경하는 미풍양속을 계승시키고 후손을 위하여 여러 어르신들의 경륜과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지난날 고도의 경제성장으로 물질적 성장에 치중한 나머지 정신문명의 황폐화로 사회 도처에 상존하고 있는 병폐를 치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날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만 진정 개개인에게 유익하고 필요한 정보를 직접 전달해 주는 매체를 발견하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질만능 사상으로 인하여 물질의 풍요 속에 정신문화의 빈곤이라는 폐습이 거듭되고 있는 이때 실추된 도덕성을 회복하고 우리의 미풍양속인 예절과 규범을 바로 잡아 건전한 사회풍토 조성에 일익을 담당하기 위하여 정우익 선생의 글은 우리에게 보물과도 같은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를 상기하며 그동안 연구를 위해 열성을 아끼지 않으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출간을 진심으로 경하드립니다.
성균관장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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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사
옛 것이 점차 사라져 가고, 설 자리가 없어지는 오늘날입니다. 무엇을 바라고 연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때때로 이런 無關心이 硏究者에게 있어서는 무척 기운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傳統들이 길이길이 전해지고 保存되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세대학교 국학연구팀과 한국족보학연구소에서 조선시대 한 儒學者인 茶泉 정우익 선생이 쓰신 방대한 양의 역사서를 정리하여 책을 내게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인지 모릅니다. 우리는 오천년의 歷史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과거 일제독재 하에서의 역사 자료 소멸과 빠른 경제 성장에 급급해 여러 옛 文獻과 유물을 소홀히 취급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런 연구를 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檀春野詞는 단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우리나라의 역사서입니다. 그 속에는 한 유학자의 눈을 통해서 본 우리나라의 정치와 사회상이 고루 담겨져 있습니다. 역사라는 것은 한 나라를 이루는 데 있어 근간이 되는 哲學입니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그것을 敎訓으로 삼아 미래로 정진할 수 있습니다.
또,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사실 기록이 아니라, 과거 어떤 사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석하여 재평가하고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역사가는 그가 속한 시대적 제약을 받아 그 당시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즉, 역사를 보는 사람의 시각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정우익 선생의 檀春野詞는 역사와 그 歷史를 해석하는 관점에 있어 기존의 역사가들과 다른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정우익 선생과 같은 초야의 학자들의 역사 서술에 대한 평가가 전무한 실정입니다. 이 분야에 대한 폭넓은 연구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한 이때에 정우익 선생의 檀春野詞 발간은 학계에서나 정우익 선생의 가문으로서나 매우 뜻깊은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檀春野詞의 출간은 앞으로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한 우리들의 더욱 적극적인 노력의 표상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를 상기하며 그동안 檀春野詞의 出刊을 위해 힘쓰신 여러 연구진들과 후원자 분들께 진심으로 祝辭를 전합니다.
成均館大翰林院長 金忠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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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세상의 변화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날마다 새로운 것들이 등장하고, 個人主義가 팽배하는 이 시대에 가문의 歷史를 탐구하고 그 遺物을 살피는 것이 별 의미 없는 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家和萬事成’이라는 옛말에도 있듯이 가정이 사회와 국가의 根本이요, 그 화목의 基礎가 되는 것입니다.
가정의 뿌리가 흔들리면 나라도 흔들립니다. 지금 이 사회에 난무하는 여러 문제들을 볼 때마다 가족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며, 그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하는 요즘 세태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할아버님의 유고집 發刊이 저희 가족에게는 가족화합과 단결을, 그리고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에게 하나의 敎訓이 되어 세세에 남겨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훌륭한 책을 읽었을 때 그 감동과 여운은 오래 남아서 우리에게 기억되고, 그 敎訓을 본받고 실천에 옮길 때 독서의 보람과 즐거움을 느낍니다. 한 권의 제대로 된 책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쓴 글을 읽고도 그렇게 感動을 느낄 수 있는데 할아버지께서 직접 쓰신 글을 읽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겠습니까.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 참으로 조상의 恩德이요, 先賢의 깊은 뜻이라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그 어려운 시대를 거치시면서 겪으셨을 고초와 그 속에서의 깨달음을 알게 되고, 後孫에게 전하게 된 기쁨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유고집을 번역하고 할아버님께서 남기신 그 尨大한 양의 글을 대하게 되니 그 깊은 학식과 학자로서의 부지런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지금 아버님께서 서재에 앉아계신 모습으로 할아버지께서도 단아하게 책상 앞에 앉아 책을 읽으시고 글을 쓰셨겠지요. 저희도 언젠가는 저희 아들에게 그리고 그 손자에게 그런 모습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이 귀한 보물을 발견하고 책으로 낼 수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연세대학교 국학연구팀과 여러 교수님들께 깊은 感謝를 드립니다.
不肖孫 鄭炳圭 光勳 允坤 允五 允中 允邦 一成 允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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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泉遺稿(文) 下 차 례 발간사 ......................................................... 3 축 사 ......................................................... 5 축 사 ......................................................... 7 감사의 글9 차 례 ......................................................... 11 茶泉鄭遇益先生에 대하여 ......................................................... 19 序 ......................................................... 22 茶泉鄭遇益行略(다천정우익행략) ......................................................... 25 行狀 遺事(행장 유사) ......................................................... 29 유사 正憲大夫兵曹判書景武公遺事 / 31 행장 直方齋奉公行狀 / 42 가장 謙山先生家狀 / 61 가장 性堂公家狀 / 92 행장 松圃公行狀 / 100 행장 梅軒鄭公行狀 / 109 행장 悔窩林公行狀 / 118 箴(잠) ......................................................... 131 잠 妄贅視聽言動四勿箴戒諸益 / 133 잠 以筆戒諭諸益 / 135
書(서) ......................................................... 137 서 與道湖吳丈書 (二度) / 139 서 與晩軒吳丈弼善 / 146 서 與道湖吳丈東洙 / 149 서 與栗溪鄭丈 / 159 서 答朴晦山基敦 / 161 서 答吳兄吉洙 (三度) / 163 서 與朴潤亮康津 / 166 서 答李雅士相瑚長興 / 168 서 謙山遺稿編葺時敬告于近遠僚友及有文家 / 170 서 答金雅基碩(二度) / 172 서 與林雅士光奎 / 174 서 寄姪兒康勉 / 176 서 書與金麟庭泳濠 (二度) / 177 서 與李松下承奎 / 183 서 答尹兄滋文 / 186 서 與士人金洛基 (二度) / 190 서 松山精舍營建時與諸益書丙子 / 193 서 與習齋丈羅秉集 / 195 서 與止齋丈李敏璿 / 197 서 與白癡尹忠夏海南白浦 / 199 서 與松下 / 200 서 與丁雅士敬悅魯壽 / 202 서 答鄭士人京黙 / 204 서 與林雅士漢庠 / 205 서 與孫士人在平 / 206 서 與吳碩儒克卿 高敞 / 207 서 與士人庾熙泰 / 208 서 與鄭雅士綺源 / 209 서 與藥軒李彦敎 / 210 서 答林雅士光奎 / 211 서 與韓斯文禎履 / 213 서 松山精舍護喪所答慰狀(辛巳七月日 喪禮時) / 215 서 與麟庭金泳濠 (二度) / 217 서 上習齋羅丈 / 219 서 與李雅士彦敎 / 221 서 與許士人永奎 / 222 서 與金雅士正熙 / 223 서 與朴南坡炯得 高興 / 225 서 答朴雅士潤亮 / 226 서 與道湖吳丈 (二度) / 227 서 與梁丈炫 / 231 서 答金大雅基碩 / 233 서 答李斯文會升晩湖谷 / 236 서 與族兄遇祚 / 238 서 答崔雅士潤魯 / 239 서 答吳大雅吉洙錦北詩社 / 241 서 慰晩隱鄭琫采 / 243 서 慰吳喪制吉洙 / 245 서 與樵雲金基碩 / 247 서 答同族人遇允(萬石里) / 249 서 答奉卽弼碩 / 251 서 答徐雅士正洙 / 252 서 答春圃吳秉銓河東 / 253 서 與吳兄永烈 / 254 서 與李雅士敦圭 / 256 서 寄家兒日勉 / 258 서 答東萊吳翼洙求禮 / 259 서 與吳大雅吉洙 / 260 서 與李斯文雲衍 (二度) / 262 서 與從姪正勉 / 266 서 永慕齋以學問切要贈諸益書凡八條目 / 268 서 與鶴圃余文燁 / 276 서 與荷堂鄭兄 / 278 서 答丁斯文奎炯 / 280 서 與敏菴書 (己亥 二度) / 282 서 與林雅士鍾炫 / 291 서 答崔弘洛正卿書 (己亥) / 293 서 答林斯文鍾炫書 (庚子) / 304 서 答一聾鄭淳奎書 / 307 서 與李君東憲書 / 309 서 答一聾鄭淳奎書 / 310 서 答自安洞僉章甫書 / 313 서 與林君東觀書 / 317 辨(변) ......................................................... 319 茶牕演錄(잡저) / 321 변 無極辨 / 321 변 太極 / 322 변 天 / 323 변 地 / 324 변 日 / 325 변 月 / 326 변 星辰 / 327 변 風 / 328 변 雨 / 329 변 雲 / 330 변 露 / 331 변 潮汐 / 332 변 無天辨 / 334 변 陰陽 / 335 변 心統性情 / 337 변 人心道心 / 338 변 情意 / 340 변 理氣 / 341 변 大易 / 343 변 文爲道器 / 346 변 經旨 / 349 변 大學之道在明明德 / 350 변 新民 / 352 변 止於至善 / 353 변 總結三節 / 354 변 知止而後有定 / 355 변 定而後能靜 / 356 변 靜而後能安 / 357 변 安而後能慮 / 358 변 慮而後能得 / 359 변 格物 / 360 변 致知 / 362 변 誠意 / 364 변 正心 / 366 변 修身 / 367 변 齊家 / 368 변 治國平天下 / 369 변 絜矩 / 372 변 中庸 / 373 변 天命之謂性 / 375 변 朱夫子釋氣以成形理亦賦焉 / 377 변 率性之謂道 / 378 변 修道之謂敎 / 379 변 可離非道 / 380 변 戒愼乎其所不睹 / 381 변 莫見乎隱 / 382 변 君子愼其獨 / 383 변 喜怒哀樂之未發謂之中發而皆中節謂之和 / 384 변 中也者天下之大本也和也者天下之達道也 / 387 변 致中和天地位焉萬物育焉 / 388 변 君子中庸 小人反中庸 / 389 변 君子之中庸也君子而時中 / 390 변 中庸其至矣乎民鮮能久矣 / 392 변 知者過之愚者不及 / 393 변 人莫不飮食也鮮能知味也 / 394 변 君子之道費而隱 / 396 변 君子語大天下莫能載焉 / 398 변 引詩之鳶飛戾天魚躍于淵言其上下察也 / 400 변 道不遠人人之爲道而遠人不可以爲道 / 403 변 忠恕違道不遠 / 405 변 君子之道四丘未能一焉 / 406 변 正己而不求於人則無怨上不怨天下不尤人 / 408 변 子曰射有似乎君子失諸正鵠反求諸其身 / 410 변 君子之道辟如行遠必自邇辟如登高必自卑 / 412 변 子曰鬼神之德其盛矣乎 / 414 변 夫微之顯誠之不可揜 如此夫 / 416 변 大德者必受命 / 418 변 君子不可以不修身思修身不可以不事親 / 421 변 知仁勇三者 天下之達德也所以行之者一也 / 423 변 及其成功一也 / 425 변 凡爲天下國家有九經 / 427 변 凡事 豫則立不豫則廢 / 429 변 誠身有道不明乎善不誠乎身矣 / 431 변 誠者天之道也誠之者人之道也 / 433 변 博學之審問之愼思之明辨之 篤行之 / 436 변 人一能之己百之人十能之己千之 / 438 변 果能此道矣雖愚必明雖柔必强 / 440 변 自誠明謂之性自明誠謂之敎 / 442 변 唯天下至誠爲能盡其性 / 444 변 故至誠無息 / 446 변 不息則久久則徵 / 448 변 徵則悠遠悠遠則博厚博厚則高明 / 450 변 其次致曲曲能有誠誠則形形則著著則明明則動動則變變則化唯天下至誠爲能化 / 453 변 至誠如神 / 456 변 誠者自成也而道自道也 / 458 변 誠者物之終始不誠無物是故君子誠之爲貴 / 461 변 誠者 非自成己而已也所以成物也成己仁也成物知也 / 463 圖(도) ......................................................... 465 도 本宗五服圖 / 467 도 妾服圖 / 470 도 爲人後者爲本宗降服圖 / 472 도 妻爲夫黨服之圖 / 474 도 外黨妻黨服圖 / 476 도 出嫁女爲本宗降服圖 / 478
狀(장) ......................................................... 481 장 家狀(德勉撰) / 483 銘(명) ......................................................... 491 명 墓碣銘(李玟秀撰) / 493 跋(발) ......................................................... 499 발 跋(海勉識) / 501 발 跋(泰勉識) / 503 跋文(발문)507 발문 跋文(鄭芝會) /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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