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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 辛未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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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成祝文(英祖乙亥配享雪齋祠) [역문]금성산이 신령(神靈)하여 현양(賢良)을 ①독생(篤生)했네. 비조(鼻祖)는 실(室)을 짓고 구대손(九代孫) 이 이어받았네. 진실한 문정(文靖)이여 전개(展開)하여 대성(大成)했네. ②장구(杖屨)의 지낸 곳에 수초(水草)도 향기를 머금었네. 우리의 선생(先生)은 가성(歌聲)을 세습(世襲)했네. 七,八歲(7,8세)로부터 뜻이 성학(聖學)에 있었네. 연방(蓮榜)에 이름 높이 날리고 ③계적(桂籍)에 빼어났네. 동문(東門)에 관(冠)걸고 부모(父母)에게 봉양(奉養)했네. 궁하게 살면서 검소함을 지키었고 마음편이 숨어사니 모든 일이 올바르네. 화석(花石)과 친해지니 수월(水月)의 정신(精神)이네. 일헌(逸軒)이다 당명(堂名)하니 접물(接物)이 봄 같으네. 임진년(壬辰年) 운(運)이 막혀 견양(犬羊)이 잇달아 이르니 나라를 근심하고 시대(時代)를 슬퍼하여 분이 복 받혀 끼니조차 잊었네. 회재(懷齋)에게 분고(奔告)하니 사의(辭意)가 격렬(激烈)했네. 건옹(健翁)에게 이서(移書)하고 제봉(霽峯)에게 ④비격(飛檄)했네. 년로(年老)함을 자탄(自嘆)하고 제공(諸公)들게 ⑤면욱(勉勗)했네. 충용장군(忠勇將軍)이 의(義)를 떨쳐 적(賊)을 치니 울면서 조카를 보내었네. 덕(德)을 헤아리고 힘을 같이하여 당장(唐將)의 글을 받았네. 눈물 씻고 근심하며 지붕을 쳐다보고 공중(空中)을 향(向)하였네. 슬픔 쏟아 시(詩) 읊으니 ⑥삼조(三朝)의 여신(餘臣)이네. 한번 죽음 더딤을 한탄하고 의주(義州)로 머리돌림에 능히 분비(奮飛)치 못하니 양(陽)이 생긴(生) 지일(至日)에 팥죽에 눈물 더하네. 동(東)으로 진양(晉陽)을 바라보네. 충혼(忠魂)에 눈물 삼키고 북(北)으로 금산(錦山)을 바라보네. 굳센 혼백 원통함을 머금었네. 양가(兩家)의 부자(父子)가 일시(一時)에 이어 떨어지니 선생(先生)의 충의(忠義) 격(激)한바가 아닌 것이 없네. 서석(瑞石)에 포충(褒忠)하고 금성(錦城)에 정렬(旌烈)했네. 인(仁)을 구(求)하여 인(仁)을 얻으니 옛날에 ⑨삼인(三仁)이 있었고 충(忠)으로서 충(忠)을 권(勸)하니 지금에 삼충(三忠)이 있네. 천재(千載)에 아울러 아름답고 일체(一體)가 동공(同功)이네. 계곡(谿谷)의 비명(碑銘)이 지금에 더욱 빛나네 의(猗)하도다 선생(先生)이여 시기(時期)를 응(應)해 출생(出生)했네. 여사(餘事)의 문장(文章)은 본래부터 군민(君民)들이 아네. 급류(急流)를 용퇴(勇退)하여 글을 짓고 귀전(歸田)했네. 효저(孝著)하고 인친(仁親)하며 충절(忠切)하고 애국(愛國)했네. 원대(遠代)까지 상감(相感)하니 누군들 경앙(景仰) 않으리오. 일도(一道)의 많은 선비 공의(公議)가 일어났네. 추노(鄒魯)의 구향(舊鄕)이오 강한(江漢)의 유사(遺思)로다. 첨동(僉同)이 순모(詢謨)하여 이에 번거로운 의식(儀式)을 들어 선묘(先廟)에 배향(配享)하니 전현(前賢)에 빛이 나네. 일실(一室)의 삼현(三賢)은 할아버지와 손자(孫子)로다. 한(限)없이 이어가니 세세(世世)로 표덕(表德)이네. 이에 조두(俎豆)를 베푸니 오래도록 공경하고 본받네. <註> ①독생(篤生):하늘에서 돈후(敦厚)한 성품을 타고남 ②장구(杖屨):지팡이와 신 존장(尊長)이 가지고 다니는 물건. 즉 존장(尊長)에 대한 경칭(敬稱) ③계적(桂籍):진사(進士)에 급제(及弟)한 사람의 명부(名簿) ④비격(飛檄):격문(檄文)을 날림. 즉 급히 군병(軍兵) 또는 동지(同志)를 징집(徵集)할 때 발표하는 글 ⑤면욱(勉勖):힘쓰라고 격려해줌 ⑥삼조(三朝)의 여신(餘臣):삼왕조(三王朝)를 걸친 살아있는 신하 ⑦북당(北堂):어머니, 훤당(萱堂), 모당(母堂) ⑧분고(奔告):빨리 가서 알림 ⑨삼인(三仁):은말(殷末0의 충신(忠臣) 세사람, 곧 微子(미자), 箕子(기자), 比子(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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